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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기후변화 대응 촉구 학생들에 "공부나 해라"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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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연방정부 총리가 기후변화에 대한 정치권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며 등교 거부 시위를 준비 중인 학생들을 향해 강한 질책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기후변화 문제가 정치권이 다뤄야 할 사안인 만큼 학생들은 학업에 전념하라는 취지였지만 녹색당 등 일부 정당과 단체, 학생들은 "비이성적인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녹색당 소속 애덤 밴트 의원이 "기후변화는 매우 실제적이고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의 대책을 묻자 배출가스 감축 기금 조성 및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그러면서 오는 28일부터 호주 전역 각급 학교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3일간 학교 밖 시위에 나서기로 한 데 대해 목소리를 높여 비난했다고 CNN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학생들은 5개 주도 20개 지역에서 진행할 시위에서 정치권이 기후변화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슨 총리는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다뤄져야 할 사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겠다며 학교에 가지 않겠다면 우리는 그걸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연방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후변화 대책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학생들은 학교에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주 전역의 학생들은 '기후변화를 촉구하는 등교 거부'를 기치로 시한부 등교 거부를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은 퀸즐랜드주 중부 카마이클 석탄광산 개발 철회, 새로운 석탄이나 가스 개발 프로젝트 중단,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위를 준비 중인 학생들은 "모리슨 총리처럼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말을 경청하고 행동한다면 학생들이 환경운동가가 될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후변화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잠시 학업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주청년기후연맹(AYCC) 대변인 로라 사이크스는 "총리가 학생들을 향해 비이성적인 분노를 표출했다"면서 "학업을 희생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책을 촉구하는 불과 8세 된 학생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것은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밴트 의원은 "학생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보호할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호주인 대부분은 인간들이 만들어 내는 기후변화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고, 과학자들은 현재의 기록적인 가뭄이 지구온난화와 연관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호주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기후변화 대책이 논쟁거리가 되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대한 회의론도 일부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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