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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로 진출을 고민하는 기업들의 고민… "시드니? 멜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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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민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인 56%를 책임지고 있는 시드니와 멜버른은 호주를 대표하는 두 도시이자 안정적인 경제상황과 아시아와의 지리적 근접성과 친밀도 등의 이유로 많은 기업이 진출한 지역이다. 하지만 두 도시의 특징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경제, 산업, 정부 정책 등 여러 요소에 대한 확인 후 진출할 필요가 있다.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동부 해안에 위치한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지역의 인구 증가 수치는 호주 내 전체 인구 증가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멜버른은 12개월 동안 12만5000명이 증가해 호주 도시 중 가장 빠른 인구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시드니는 10만 명이 증가했다. 거주 인구로는 멜버른은 490만 명, 시드니는 510만 명으로 조사됐다.

최근 호주 내 추세는 멜버른이 빠른 인구 성장을 통해 주택 수요를 증진시키고 소비자 구매율을 끌어올리는 등 오랫동안 경제규모와 성장률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시드니와의 간격을 빠르게 좁혀 나가고 있다.


◆ 경제 및 비즈니스 환경

시드니는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로 손꼽히며 2017년 세계 9대 우수 스마트 도시로 선정됐으며, 호주 스타트업 허브를 개설하는 등 미래 경제 성장을 이끌 플랫폼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금융, 투자와 관련해 유연한 정부 정책으로 호주에서 운영되는 53개 은행 중 43개 사의 본사가 위치해 있으며, 신한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등 한국 금융기관도 시드니에 지점을 두고 있다.

멜버른은 안전성, 의료, 교육, 문화, 환경, 인프라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7년 연속 선정됐다. 또한 이를 통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해외 기업과 스타트업, 투자 등을 유치하기 위해 규제 완화,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전략산업

시드니는 금융, 미디어, 과학기술, 식품제조, ICT, 전자기기 글로벌 기업이 자리잡은 도시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일류 수준의 제조사가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들이 호주 제조산업의 30%를 차지하며 25만3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알디, 알리안츠, 애플, 코카콜라 아마틸, 구글, 아이비엠 등 600개 이상의 다국적 기업 본사가 소재해 있다. 지난 5월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는 선진형 제조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하며 첨단 기술을 활용해 쇠퇴하고 있는 현지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고 건축기술, 국방산업, 항공우주공학, 의료기술, 식음료 제조 등을 시드니 유망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면, 멜버른은 바이오, 에너지, 유통, 통신, 물류, 온라인 기업에 강점이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이 멜버른에 위치해 있어 글보벌 인재 확보가 용이하고 우수한 근무환경 등으로 호주 시장뿐만 아니라 대양주 지역의 진출 거점으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인 BP, 엑손모빌, 비바에너지, 헬스스코프 등의 본사가 멜버른에 위치해 있으며, 빅토리아주 정부 또한 기업 유치에 적극적이다. 주정부에서는 아시아·대양주 지역 최고의 디지털 테크놀로지 기업과 스타트업 유치를 위한 생태계를 조성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교통, 물류 인프라

시드니는 에어로트로폴리스 설립을 통해 국방, 항공우주산업, 선진형 제조업, 물류, 농수산업, 의료, 교육, 관광분야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2026년 오픈을 목표로 53억 호주달러(한화 약 4조3417억 원)를 투자하는 이 프로젝트는 에어포트와 메트로폴리스의 합성어로, 인천국제공항처럼 공항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멜버른은 호주 최대 규모의 멜버른항과 이동량이 가장 많은 멜버른 공항이 강점이다. 멜버른항은 호주 항구 중 물동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2017년 기준 1년 간 거쳐간 물류의 양이 4310만 운임톤으로 호주 전체 항만을 거쳐가는 무역량의 36%를 차지한다. 멜버른 공항은 24시간 통행금지 없이 승객과 컨테이너를 이동시키는 호주에서 가장 바쁜 공항으로 29개 국제 항공사가 33개 직항 노선을 운영하며 호주 항공 물류 시장의 36%를 점유하고 있다.

◆ 한국기업 진출현황

시드니는 금융서비스, 유통 분야 등 38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주요 은행을 비롯해 고려아연, 경동, SK 네트웍스, 포스코 등 자원개발 기업들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농심, 한국타이어 등 현지 판매법인 중심으로 호주 지역 본사가 위치해 있다.

반면 멜버른은 바이오, 물류서비스, 화장품 등 한국기업 6개 사가 진출해 있다. LG화학, 뉴트리바이오텍, 아모레퍼시픽, LNK바이오메드, 와이지원, 팬오션 등이 멜버른을 호주 시장 거점으로 선택했다.

시드니와 멜버른은 호주를 대표하는 두 도시로 안정적인 경제상황과 아시아와의 지리적 근접성, 친밀도, 해외기업에 우호적인 호주 정부의 정책 등으로 인해 많은 해외 기업이 진출해 있다. 두 도시는 각기 다른 강점을 어필하며 현지 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또한 호주란 국가 자체가 중국, 미국, 동남아 진출을 위한 테스트 마켓이자 스마트혁신 기술국, 동남아 대양주지역의 유통 물류 거점으로 부상 중인 전략시장이기 때문에 업체들의 지역 선택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멜버른의 한 기업 관계자는 “소비자 성향과 경쟁사 동향 분석을 통해 투자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곳을 거점으로 선택해야 한다”며 “현지에 진출하기 전 1년 정도 직원을 파견해 산업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환경, 법인 설립 절차, 세금제도, 근로법 등을 조사한 것이 진출 도시를 선정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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