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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머리 총리 직원 포토샵 실수에 "머리카락 신경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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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모리슨(위 사진 맨 오른쪽) 호주 총리가 이른바 ‘운동화 게이트’에 휘말렸다. 총리실 직원이 총리의 사진을 포토샵으로 보정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실수가 탄로나면서다. 모리슨 총리는 재치 있는 대응을 해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문제의 발단은 호주 총리실 공식 웹사이트(https://www.pm.gov.au)가 8일(현지시간) 배경화면을 교체하면서 시작됐다. 총리의 따뜻한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해 아내와 두 딸이 함께 찍은 단란한 가족사진을 새로 올렸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진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모리슨 총리의 오른 다리에 버젓이 왼발이 붙어 있었다.  

 

이 웃지 못할 실수는 호주 브리즈번에 사는 한 유명 트위터 이용자(@lukerhn)가 발견해 알리면서 화제가 됐다. 본인을 루크라고 밝힌 그는 “우리 총리님이 포토샵된 멋진 흰색 신발을 신고 계신다”며 “우리가 내는 세금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총리실 사진 보정 담당자가 저지른 잘못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루크가 공개한 사진 원본에서 모리슨 총리는 낡은 줄무늬 운동화를 신고 있다. 보정본에는 이 신발이 무늬 없는 새 것으로 바뀌었다. 두 사진을 대조한 게시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운동화 게이트(#Shoegate)’라는 해쉬태그를 달고 다양한 패러디물도 등장했다.  
   
 총리실은 공식 해명을 내놨다. “담당 부서에서 사진을 수정한 것은 맞다”면서 “총리가 수정을 요청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원본에 찍힌 신발이 너무 낡아 지저분해 보일 수 있어 담당자의 판단에 따라 흰색 운동화로 수정했다는 설명이다. 총리실은 웹사이트 배경도 원본 사진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9일 “호주 총리실은 지난해 9월에도 부적절한 가사가 포함된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내린 적이 있다”고 전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모리슨 총리는 ‘참모진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을 달아 직접 트위터에 게시물을 올렸다. “제가 운동화에 광을 내 달라고 부탁한 적은 없습니다만 굳이 포토샵을 해야한다면 발보다는 (숱이 적은) 머리카락에 신경을 써주세요”라는 내용이었다. 대머리인 자신을 스스로 희화화해 친근한 이미지를 줬다. 원본 사진에 나온 낡은 운동화 사진도 올렸다. “정장을 벗을 때면 늘 신는 신발”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유명 정치인과 관련된 포토샵 소동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SNS를 통한 정치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논란 확산 속도가 더 빨라졌다. 지난해 8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부친의 지지율 수치가 조작된 방송 화면을 자신의 SNS에 공유해 비난을 받았다. 그는 이틀 뒤 사진을 삭제했지만 자세한 해명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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