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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새 총리 모리슨은 누구?…'불법이민 무관용·긴축재정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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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신임 총리로 선출된 스콧 모리슨 전 재무장관은 실용파·온건파 보수주의자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자유당 신임 지도자 선출 투표에서 피터 더튼 전 내무장관을 45대 40으로 이긴 모리슨 신임 총리는 집권 자유당 내에서 맬컴 턴불 전 총리와 더튼 전 장관 사이를 관통한다. 

지난 21일 실시된 턴불 전 총리의 첫 번째 신임 투표에서 그를 지지한 모리슨 총리는 이번 지도자 선출 과정에서는 더튼 전 장관보다 자유당을 융합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오랜 지지율 하락과 논란이 되는 온실가스 정책 등으로 퇴진 압박을 받은 턴불 총리는 지난 21일 실시된 신임 투표에서 더튼 전 장관을 48대 35의 근소한 차로 이겨 살아 남았으나 이후 장관 10여명의 줄사퇴와 퇴진 압박에 결국 물러나게 됐다. 

당초 턴불 총리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사퇴한 이후 당권을 향한 야욕을 다시 드러냈던 더튼 전 장관도 바라던 바를 이루지 못했다. 내년 5월께 총선을 앞둔 가운데 정정 불안을 또 다시 유발한 그는 결과 발표 이후 "우리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모리슨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치 전문가들은 모리슨 총리가 보수파와 온건파 중 어떤 노선을 탈지 확실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호주 국립대학교의 정치학 교수 질 셰퍼드는 "모리슨 총리는 자유당의 온건파 중 가장 보수적인 인물"이라며 "지난 수십년 간 자유당에서 정말 훌륭하게 파벌 사이에 걸쳐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모리슨 총리가 온건파로 분류되는 것 자체가 호주의 보수 정치가 우경화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모리스 신임 총리는 더튼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이민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2011년 수십명의 이민자를 태운 보트가 침몰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유가족의 장례식 참석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혈세 낭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2013년 토니 애벗 전 총리 내각에서 이민 및 국경보호 장관을 맡아 배를 타고 호주로 넘어오는 이민 행렬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펼쳤다. 논란이 되고 있는 무관용 정책, 역외 난민센터 등이 그의 아이디어다. 2015년는 재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세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세금 인상보다는 지출 삭감을 선호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의 경제학 교수 리처드 홀든은 "이것이 바로 보수적인 접근 방식"이라며 "그는 미래에 대한 진정한 비전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셰퍼드 교수 역시 "그는 호주에 대한 어떤 전망도 펼치지 않을 것"이라며 "모리슨은 좋은 지도자가 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23일 실시된 리치텔 설문조사에 따르면 모리슨이 호주의 총리가 돼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8.6%에 불과하다. 턴불 전 총리는 38.1%의 지지율을 얻었다.

시드니 교외에서 경찰의 아들로 태어난 모리슨 총리는 2007년 의회에 진출했다. 이에 앞서서는 관광 분야에서 일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호주 관광청 이사로 재임하면서 영국에서 방영 금지가 된 "당신이 있는 지옥은 대체 어디인가"라는 호주 관광 진흥 슬로건을 주도했다.

한편 턴불 전 총리가 은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시드니에서는 보궐선거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유당 1당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도 보인다. 호주는 2007년 존 하워드 전 총리 이후 재임한 모든 총리가 3년을 채 채우지 못하고 스쳐가는 정정 불안을 겪고 있다. 이번 사태로 취임하는 새 총리는 11년만의 7번째 총리가 된다.

NYT는 "빈번한 정치 지형 변동으로 외국 동맹국은 불안에 빠졌고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앞선 교체 과정에 비해 이번 사태는 특히 지저분하고 예측 불가능했다"고 지적했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 연구소의 마이클 풀리러브 소장은 "전례 없는 지도자 변동이었다"며 "정부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생존을 위해서만 시간을 보낼 뿐"이라고 말했다. 턴불 전 총리는 잦은 지도자 변화에 대해 "현재 우리 국민이 끔찍한 일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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