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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영 ABC방송 사장 '정부 눈치보기 인사' 의혹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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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미움을 산 언론인들을 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저스틴 밀른 호주 ABC방송 사장이 결국 사임했다. 2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이와 관련된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밀른 사장 역시 정부의 개입은 없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사임은 현재의 거센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ABC 방송 이사회는 24일 5년 임기가 채 끝나지 않은 미셸 거스리 전무이사를 해고한 바 있다. 

그가 해고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ABC 사장이 언론인들을 해고하하고 지시한 의혹과 증거들이 호주 언론사들로 퍼져나갔다. 해당 자료들에 따르면 밀른 사장은 정부가 불만을 표시한 언론인 두 명을 해고할 것을 거스리 이사에 지시했다. 유출된 이메일에는 밀른 사장이 경제 분야 전문가인 에마 알베리시에 대해 언급하며 "그들(정부)은 그를 싫어한다. 그를 없애라. 우리는 에마가 아닌 ABC를 살려야 한다"고 쓴 부분도 있다. 밀른 사장은 비슷한 이유로 정치부의 앤드루 프로빈 기자 역시 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영방송인 호주 ABC는 입헌 헌장에 따라 제작의 자율성이 보호된다. 이에 따라 ABC는 정치적 편견이나 영향에서 벗어나 공정한 뉴스를 제공할 법적인 의무를 지닌다. 밀른 사장의 해고 지시가 알려지며 호주 ABC 직원들은 26일 사장의 사임을 요구하며 전국적 총파업에 나섰다. 정부는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를 착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호주에서 ABC방송은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높은 시청률과 이윤을 추구하는 방송사는 아니지만, 언론 기관으로서 최고의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가 된 기자들은 해고되지 않았으나, 이번 논란으로 인해 호주 ABC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평가다. BBC는 현재 호주 ABC의 과제는 투철한 언론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를 찾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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