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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망명 시도 사우디 자매 홍콩서 국제미아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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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로 망명하려던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자매가 홍콩에서 국제미아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렘(20)과 라완(18)이라는 사우디 자매가 고국을 탈출, 호주로 향하려다가 홍콩에서 사우디 당국에 체포돼 홍콩에서 국제미아 신세가 된 것. 이들 자매는 홍콩에서 5개월 넘게 발이 묶여 있다. 이들에게 제3국으로 갈 수 있는 비자는 발급되지 않고 있으며, 다음 주 목요일이면 홍콩에서도 추방된다. 홍콩에서 머물 수 있는 기간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이들 자매가 사우디 탈출을 시도한 것은 지난해 9월6일, 가족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휴가를 지내던 마지막 밤이었다. 이들 자매는 2년 전부터 사우디 탈출 계획을 세웠다. 몰래 호주 비자까지 발급받았던 이들은 부모를 설득해 콜롬보로 여행을 왔고 마지막 밤 부모가 자던 사이 여권을 훔쳐 홍콩으로 향했다.

같은 날 오후 5시10분 홍콩에 도착한 이들 자매는 오후 7시10분 비행기로 호주 멜버른으로 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항공사로부터 호주행 비자가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사우디 내무부와 줄이 닿아 있던 자매의 삼촌이 홍콩주재 총영사관으로 하여금 비자를 취소하도록 한 것이다. 이들 자매는 두바이를 거쳐 리야드로 가라는 사우디 대사관의 제안을 거부하고 버티다 탈출에 성공했다. 이후 이들은 홍콩 시내에서 인권단체의 도움 속에 은신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13번이나 이사를 해야 했다. 

이들 자매는 “사우디에서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해 탈출을 계획했다. 홍콩에서의 도피 생활은 불안하기 그지없지만 사우디에서 탈출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 자매는 21일 성명을 내고 “안전을 위해서 고국을 도망쳤다. 남성과 똑같이 대접해주는 나라로 망명하고 싶다. 우리는 폭력과 억압이 없는 안전한 나라에서 평범한 여성으로 살고 싶을 뿐”이라고 밝혔다.

최근 사우디에도 자유화 물결이 불며 망명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망명을 신청한 사우디 국민은 575명이었지만 2017년에는 1200명 이상으로 급격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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