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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화웨이 장비 금지 가능성에 혼란…'5G 선두 계획 차질'

호주뉴스 0 1709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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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무선 통신 기술 분야를 주도하겠다고 나선 호주 통신업계가 화웨이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 당국이 국가 안보 침해를 이유로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금지 조치를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차세대인 5세대(5G) 이동통신망 비용이 늘어나고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져 타격을 받을 전망이라고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호주 국영 통신회사 텔스트라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상업용 5G 통화 시연을 하며 차세대 무선 통신 기술의 선두 주자로 나서는 중이다. 2020년 상업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한다. 그러나 호주 당국이 국가 안보 보호를 이유로 텔스트라의 화웨이 장비의 사용을 막을 것으로 보여 시장에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달 주요 외신은 호주 정부가 보안 우려로 5G 프로젝트에서 화웨이를 금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도 화웨이와 중국 정부의 관계를 의심하며 간첩 활동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그러나 당국의 조치가 업계에 손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크 그레고리 멜버른 RMIT대 교수는 “화웨이를 금지하려는 정부의 결정은 혼란을 일으키고 소비자 가격을올리며 텔스트라는 주요 라이벌인 보다폰과 옵터스, TPG텔레콤보다 늦게 5G를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G 장비 공급업체 중 화웨이가 제외되면 실질적으로 노키아와 에릭슨만이 남는다. 지난해 모바일 인프라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28%로 가장 높았으며 에릭슨과 노키아가 각각 27%, 23%로 뒤를 이었다. 그레고리 교수는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할 경우 5G 출시 비용이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만약 호주 당국이 보다폰과 옵터스 등 다른 업체에도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한다면 이미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이들 업체의 교체 비용은 텔스트라보다도 더 많아질 전망이다. 

 

통신시장 분석업체 오붐의 데이비드 케네디 애널리스트는 “사업자들은 5G 네트워크를 위해 4G 장비의 일부를 용도 변경하고 동일한 공급업체 장비를 사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처음부터 5G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이 5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존 로드 화웨이 호주 회장은 화웨이가 5G 경쟁업체보다 18개월 앞서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것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결정이 아니라 우리 세대의 성장과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장기적인 기술에 관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측은 정부의 안보 우려를 부인하면서 호주 당국이 감독하는 장비 테스트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 장비의 보안 문제는 호주와 미국, 영국 등에서 여러 차례 제기됐다. 2012년 호주는 화웨이 제품의 안전성을 우려하며 국가 광대역 네트워크 사업의 참여를 금지했다. 같은 해 미국 하원은 화웨이와 ZTE가 중국 정부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달 영국 정부도 화웨이의 광대역 통신망 장비 등으로 인해 안보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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