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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학생들의 특별한 청원...'바지 교복 입게 해 주세요'

호주뉴스 0 3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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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학생들에게 '교복'은 가장 논쟁적인 이슈 중 하나이다. 영국식의 엄격한 교육 방식을 표방하는 호주는 특히 교복에 있어서 매우 보수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은 교복 때문에 처벌을 받기도 하고 사립학교의 경우 교복 규정을 지키지 않은 학생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호주의 학교들이 엄격한 교복 규정을 고수하는 이유는 교복이 학교의 정체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며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중요한 교육 도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생 다운 외모와 행동 기준'에 대한 세부적인 매뉴얼을 가진 호주 대부분의 주는 이를 위반한 학생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까지 두고 있다. 


또한 호주의 학생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엄격한 교칙을 지켜야 한다. 액세서리 착용은 학교에서 지정한 기준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양말 색깔과 신발의 모양까지도 세부 규정을 따른다. 그런데 보수적이고 엄격한 호주의 교복 규정이 최근 논쟁 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호주의 명문 사립 여고 PLC 학생들이 치마 교복 대신 바지를 입을 선택권을 달라는 청원을 시작하면서다. 

 

학생들은 청원에서 바지 교복을 허용하는 것이 학교가 추구하는 현대적이고 진보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이며 학교가 교복 선택권을 도입하면 학생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1500명의 서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교복 청원은 현재 1200명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3월 26일 기준). 호주 야후 뉴스에 따르면 지자들은 ‘이제 때가 되었다’, ‘강하고 능력 있는 여성이 되도록 가르치고 싶다면 여학생들에게 치마와 드레스만 입도록 강요하지 말라'는 의견을 공유하며 보수적이고 엄격한 교복 규정의 변화를 요구했다. 


해당 학교(PLC)의 폴 버기스 교장은 "여학생들의 청원을 매우 환영한다"라고 밝힌데 이어 NSW주 글래디스 베레지 클리안 총리도 여학생들의 바지 교복 선택권을 지지하고 나섰다. 여학생들의 이번 청원이 '남학생은 바지 여학생은 치마'라는 호주 교육계의 오랜 공식에 어떤 나비효과로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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